전 남편, 아기랑 이렇게 셋이서 6일~7일 다녀갔던 초보 엄마랍니다.
워낙 남편이나 제가 역마살(?)이 꼈는지  방랑기질(?)덕분에 연애 할때부터 구석구석 여행을 다니는걸 너무너무 좋아해서 대략 무인도를 제외하면 거의 다 다녀봤어요..ㅋㅋㅋ
그런데 아기를 낳고 보니 함께 어딜 여행간다는 일이 정말 쉽지 않더군요.(둘이 다닐때와는 천지 차이입니당. ㅜㅜ)
게다가 저희처럼 대중교통으로 아기 델꼬 간다는 일은!!정말 친구들이 저보고 대단하다고 할 정도였거든요,,ㅋㅋ(저희 별명이 맛따라 길따라 부부에요.ㅋㅋ)
그래서 저희처럼 아기를 데리고 오실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직접 느꼈던 점을 올리고 싶어요(글이 길어질것 같아 분야별로 나름 정리해 봅니다^^a;;)

1. 교통&위치
:저희 아기 태어나서 처음 셋이 가는 여행이라 진짜 좋은 곳을 가기 위해서 1주일 내내 이곳 저곳 사이트를 뒤지다가 욕창 생길 정도였거든요?ㅡㅡ^
그러다 어느날 정말 운(?)이 좋았는지 어쩌다가 곰팬션을  우연히 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가게 되었구요.
제가 죽치고 정보 수집해서 찾은 곳이라 남편도 막상 가서 좋아할때마다 제가 그랬죠 "여기 내가 찾은 데야!!나 혼자 찾은 데라규!!!!!!!!!!!!!"(무슨 심봤다!도 아니구,,참,,)
그럼 남편은 "그려,,그려,,알았어~자기 안목 최고!" 이랬죠,,ㅋㅋ
저희는 남편 차가 사고로 폐차되는 바람에 하남에서 잠실까지 대명 비발디파크 셔틀 버스를 이용했어요.(이 버스를 타실 분들은 대명에 문의하셔서 표를 예매 꼭 하셔야 해요^^)
가는 버스에서 기사님이 첫 출시된 버스라 저희들이 첫 손님이라고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기분 참 좋았답니다. 물론 덕분에 코에 만원짜리가 박힌 돼지머리와 함께 마주하며 여행을 가야 했다는,,ㅋㅋㅋㅋ
그리고 파크빌에서 놀고 있으니 곰팬션 주인 아저씨께서 픽업을 오셨어요
둘이 가려면 굳이 자가용 안타도 오히려 남편 고생 안시키고 편하게 잘 가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저희처럼 아기를 데리고 가셔도 불편함은 약간 있지만 아가를 전날 컨디션 좋게 해주시면 갈 만 하더라구요.. 수도권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 위치에 있구요^^ 그 전에 꼭 아기 컨디션!!데리고 갈만 한가!체크해야 되구요!ㅋㅋ
그래서 전 별 ★★★★

2. 예술성
:예술성이라고 하니깐 좀 거창한가요?ㅋㅋ 그런데 참 팬션이 하루 자더라도 여자들은 특히 내부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면 좋아합니다..ㅎㅎ
저희 남편은 하루 잘 건데 멀 그리 암데나 가지 그래?이러지만 말이죠,,ㅋ
특히!제 취향이 이런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작년 휴가때 갔던 화성의 **하우스도 집 모양이 버섯이라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곰펜션도 그에 못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화성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립된 카페를 보고 놀랐다는,,ㅋㅋ
안에서 남편이 타 준 차도 마시고, 잔잔한 음악도 듣고,, 보드 게임도 하고(확실히 둘이 하는 것보담 옆 테이블 4분이서 하는게 잼있어 보였다는,,ㅋㅋ담에는 친구들이랑 커플로 가서 해야겠어요..)
곳곳에 비치되 있는 동화 컨셉의 소품들을 벗삼아 우리 채원이 백일 촬영까지 했구요,,ㅋㅋ
아기 데리고 가시는 분들은 아기 예쁜 옷 몇개 가져 오셔서 사진 찍으시면 정말 예뻐요~~~
머 내부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후기에 올려 놓으셨으니,,참고하시고 더 이상 설명은 안드릴께용 ^^
예술성에서는 별 ★★★★★

3. 실용성(이용 편이성)
:사실 여행을 많이 다녀 보니 처음에는 팬션만 이쁘면 되겠다 싶어서 막상 가보면 인테리어는 참 잘 꾸며 놓았는데 외부는 정말 황량하다는지, 아니면 바다가 정말 저~~~멀리  ,,보이지도 않는데 바다 전망이라고 주인분은 그러더군요.
한마디로 좀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야 여행의 참맛이 있는 건데.. 일석 이조의 궁합이 아주 잘 맞는 팬션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비슷한 느낌이라,,ㅋㅋ)제가 갔던 화성 ** 하우스도 펜션은 정말 겉에 보기에는 너무 예쁘게 꾸며 놓아서 사진 찍으면 예술입니당,,
그런데,,헉! 안에 들어가 보니 바다 전망이라고 했었는데 바다는 정말 아득한~저 멀리,,뵈지도 않구 게다가 말이 바다지 갯벌이라 수영도 못하는 ..맑은 바다색깔이 아닌 진흙탕 참 막막한 그런 바다색! 창문은 손바닥 만해서 그나마 무슨 스토커처럼 훔쳐보듯 빼꼼히 봐야 함,,ㅋㅋ 내내 팬션안에서만 사진 찍고 돌아 왔다지요~ㅋㅋ

이에 반해 곰펜션은 어쩜 위치도 그렇게 명당(?)을 잡아놓으셨는지 주인 아저씨의 안목이 살짝 부러웠어요(저희도 20년 후 쯤엔 팬션 하고 싶거든요,,ㅎㅎ)
팬션에서 1시간 정도 사진 찍으면 아기가 지쳐서 잠이 듭니다,,(안되면 레드썬!최면이라도,,술술~거세요~)
저희 아가는 한번 자면 2시간 이상을 꼭 푹 자기 때문에 저흰 재워놓고 바로 나가서 남편이랑 애기가 혹여 깰까봐 신속하게 커플 자전거를 탔어요
이 커플 자전거 타면서 반했네요~~!!
어찌나 산바람이 상쾌하고 주위 풍경이 사랑스럽던지,,아기 낳고 산후 우울증땜에 힘들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니 남편도 덩달아 신나하더군요,,
그렇게 미친듯이 자전거를 탄 다음에 또 재빨리 팔봉산 아래 강으로 내려가서 남편과 물고기를 잡고 놀았네요,,ㅋㅋ
(사실,,아기 두고 나오면 안되는뎅,,ㅡㅜ 저 나쁜 엄마죠?에구)
낚시하는 분들도 있던데 낚시 취미신 분들은 들고 오시면 좋을것 같아요
남편이 낚시 좋아하는데 여기서 할 수 있는줄은 몰라서 저흰 못갔고 갔지만,,
그리고 저녁에는 카페에서 보드게임도 하구요,,ㅎㅎ 지루함을 전혀 모를 정도로 101%즐길수 있는 부분들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또다른 편의 시설로는 큰 단위 팬션같은 경우에는 바베큐 시설이 있는 건 봤는데 이렇게 아담하게 잘 꾸며놓은 곳에 실내 바베큐 시설까지 따로 해놓은건 처음 봤어요,,,아기가 있으신 분들은 편하실 꺼에용~
물론 저희처럼 2명이서 가면 거의 아이를 방치하는 수준이지만,,ㅜㅜㅋㅋ
그래도 실내라 많이 춥지도 않고 간접적으로 바깎 바람이 훈훈하게 들어오고 참 좋더라구요~
아참 그리고 차를 픽업해주셨던 대명 비발디파크도 담 기회엔 제대로 놀아보고 싶었어요,,가족 단위로 놀기 참 좋더라구요,,뒤에 산책로도 있는데 바로 계곡도 흐르고 그야말로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썪기 딱 좋은 곳이더만요,,!ㅋ
그곳에서 놀고 난 다음에 차로 곰팬션에 이동해서 또 즐기면 일석이조!!!!
또 거기서 만났던 다른 방 손님들은 자가용이 있어서 허브농원 간다고 하시던데,,저흰 가보고 싶었지만 차가 없어서,,ㅜㅜ
주위 자가용을 이용하면 갈 만한 곳도 많은가 봐요,,
그래서 별 ★★★★★

4.자연 친화성
:보통 여행을 가면 산이면 산! 바다나 강등 물이면 물!!이렇게 따로만 즐길 수 있는 위치에 팬션이 있다든지 아니면 걸어서는 못가는 거리에 즐길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은 산과 물을 동시에 바로 앞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였습니다. 딱 하나!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방이 팬더2였는데 2층에 테라스 있는 방도 몇개 있다는데 저희 방에는 테라스가 없어서 그점이,,ㅜㅜ
그래서 별 ★★★★

5. 기타 (서비스,위생 등등)
:전 여행지를 선택할때 후기를 아주 꼼꼼히 읽어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면서  여행갔다오면 정작 후기는  안쓰는 스타일~ㅋㅋ)
어떤 분이 건식 화장실이 냄새가 난다고 하셔서 그 부분이 가기 전에 맘에 걸렸었는데 제가 예민한 편인데도 냄새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건식 화장실은 첨 써보는 건지 오히려 신발 벗고 안벗고 이런게 전 더 편했구요.
임신하신 분들은 만삭이 되면 몸이 힘들어서 화장실 가고 나면 잠이 확 깨서 쉽사리 잘 안드는데요.(제가 만삭일때 여행가서 화장실 갔다 오면 꼭 다시 잠자기가 어렵더라구요..)건식 화장실은 그냥 방 같은 느낌이라 더 편하실 꺼에요
그래도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밖에 놀러 가시기 전에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 두시고 창문도 같이 열어두심 프레쉬~~한 느낌 드실듯,,ㅋㅋㅋ

그리고 저희 남편이 고기 구어 먹자고 하남에서부터 낑낑대고 고기를 사갔는데 중간에 제가 잃어 버렸거든요,,흑흑,,ㅜㅜ(돈아까워!)
다행히 팬션에서 고기도 대주셔서 사먹었는데 돈출혈에 마음은 너무 쓰라렸지만 고기맛이 워낙 좋아서~~~기분좋게 남편이랑 배터지게 먹었네요
게다가 마침 김치가 먹고 싶었는데 대중교통으로 오느라 준비를 못했는데,,
팬션지기 언니가  말도 안했는데 김치를 주셨어요,,그 김치맛에 반해서 또 밥 엄청 먹었어요,,ㅋㅋ
여기 후기 보니까 팬션 주인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시다는데 저희가 간날 내외분께서 여행을 가셔서 몇 번 못뵈서 좀 아쉬웠는데 언니도 그에 못지 않은 친절함이시던데,,, 저녁에는 과일까지 주셔서 또 한번 넘 고마웠구요~~~
무엇보다 저보다 당연히 어린줄 알고 있었는데 서로 나이 공개했을때,,정말 놀랬어요! 넘 동안이시던뎅,,저도 한 동안하지만,,ㅋㅋㅋ 정말 놀랬어요~~언니~!!ㅋㅋ
그리고 팬션 떠날때 챙겨주시던 사탕 바구니!이거 전 후기에서 못봐서 생각도 못해서 그런지 넘좋더라구요,,모르고 가심 더 좋으실 거에용,,ㅎㅎ
요런 군것질 거리는 울 남편 딱 좋아하는 거라 혼자 야금야금 버스에서 다 먹더군요,,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기타면에서는 토탈 별 ★★★★★

6.마무리
:전 한번 여행을 간 데는 두번은 안가는 스타일~ 여기 갔을때 밑에 층에 놀러왔던 울 아가 또래 엄마는 2번째라고 하시더군요,,
한번 간데를 두번 오게 만드는 분명 무엇인가 그만의 매력이 있겠지요?
저도 여기 갔다 오자 마자 싸이에 올린 사진들을 보고 친구들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난리였는데 첨엔 안가르쳐 줬어요,,
1주일 동안 제가 나름 컴퓨터 앞에서 고생하면서 찾은 곳이라,,ㅋㅋㅋ 밥 얻어 묵고 갈켜 줬지라~~또 친구들이 이름 안 갈켜 줘도 워낙 팬션 이름이 딱 컨셉!답게 곰!!!!!이렇게 쉽다 보니 바로 눈치 채더군요!"야 거기!곰이지?"ㅋㅋㅋ
암튼 결국 실토했지요~~
그정도로 또 가고 싶은 애착이 생기는 곳이네요~~
그만큼 가치가 있는 여행지이구요, 후기도 이렇게 줄줄 나오는거 보면 참 할말 많았나 봅니다,,ㅋㅋ (**하우스 갔을때는 후기도 인테리어 감탄 빼고는 마땅히 한 것도 없고, 더이상  소스가 나올게 없어서 몇줄 허접 후기로 남겼었다는~)
사담이지만 남편이랑 커플 자전거 타려고 나왔는데 곰팬션 위에 있는 팬션 주인 아주머니가 쓰레기 버리러 내려 온거 같던데 흘낏흘낏 곰팬션 주위를 꼭 염탐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살펴 보더라구요,,
저희가 간 날이 평일이였는데 위 팬션은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도 밑에 집은 자가용이 몇대 있으니까 궁금했었나 봐요?ㅋㅋㅋ
저희도 아직은 뼈대없는 꿈이지만 이렇게 같은 직종의 사람이 염탐하고 싶을 정도의 팬션을 언젠간 짓고 싶어요,,(담에 가면 소스 좀 살짜~쿵 제공해 주세용~사장님,,ㅋㅋ )
암튼 팬션도 팬션이지만 주위 자연을 꼭 만끽해보세요,,
저희 아가 공기 정말 안좋은데 살다가 데려 가서 맘껏 좋은 공기와 자연 환경 보여 준게 제일 뿌듯했네요~ 전 봄에 가봤으니까 올 겨울에 또 그에 따른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어서 친구들 커플이랑 가려구요,,
리조트가 가까우니 임신했을때 못탔던 스키랑 보드도 맘껏 타보고 싶구요,,

너무 길게 썼지라??
필요한 부분만 읽어 보시구요,,ㅋㅋ 전 이거 매일 우리 아가 쓰는 육아 일기에 같이 첫여행간 기념으로 써 넣을려고 한 거라 쓰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됐네요
여행 매니아님들~좋은 여행지는 이렇게 서로 많이 남기구요 좋은 추억도 쌓아요 살면서 남는건 역시 여행과 사진,,이 아닐까 합니당..ㅎㅎ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였지만 아저씨 내외분이 안계셔서 집 혼자 보느라 무서우셨을텐데 세심한 부분 잘 배려해준 팬션 언니~~고마웠어요^^
사진도 몇장 올리는데 막 깨지고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사진이 눈을 못 따라 오는게 가장 아쉽네요~~역시 여행은 누가 아무리 침튀기게 좋다고 해도 직접 가서 본인이 느끼는게 최고인듯,,ㅋㅋ
차를 못가지고 가서 이 천하의 맛따라 길따라 부부가 길만 따라가고 맛따라 주위 좋은 곳을 맛보러 못간것도 약간 아쉽지만 다음 기회엔 또 다른 컨셉의 재미로 즐겨 보기 위해 남겨 두도록 하죠~~^^

그럼 담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