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9일 어버이날 다음날 아내와 함께 곰팬션을 1년만에 다시 가보았습니 다. 대명비발디 파크를 거쳐가는 팔봉산의 꽃길은 어느 외국의 아름다움 못지않게 많은 꽃들이 피어있어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홍천강주차장앞에 다다를 즈음 팔봉산 마지막 봉우리아래로 굽이치는 홍천강의 넓고 푸른 물줄기가 휘감겨도는 곳에 위치한 곰팬션의 아름다운 자태는 알프스의 어느 그림같은 산장모습과 여전했습니다.
10여대의 주차장공간 뒷곁 계곡에는 계곡물이 졸졸거리고 작년에는 없었던 튼튼하게 만든 구름다리를 건너서 골프연습장과 몇두렁의 고추밭과 가지,도마도 모종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골프연습장 뒷산에는 팔봉산관광목장이 연결되어 갓 태어난 새끼사슴이 걸음도 못걷고 일어났다 주저앉는 모습을 되풀이 하는것을 보니 태어난지 몇시간도 되지않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우리부부를 맞이하는 축복이며 경사스런 날인것을 느꼈습니다.
곰팬션의 잔디마당을 들어서자 예쁜꽃들위에 앙증스런 모형벌이 날개를 펴고 날며 모형나비 두마리도 함께 꽃에 앉아 주인장의 섬세한 미적감각을 알려주고 대형 말구유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있고 석재곰인형,나무곰인형이 그리고 현관에는 대형 Teddy Bear 두녀석이 팔을 벌리고 우리부부를 환영해주었습니다. VIP 라운지에 들어서자 그윽한 커피향내가 곰팬션의 품격을 한층 높혀주며 실내의 각종 악세사리등이 여주인의 센스있는 모습을 잘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라운지나 방에서 바라보는 팔봉산의 아름다움,푸른 홍천강,밤하늘 구름속에 가리웠다 나타나는 만월이 가차워지는 계수나무의 달모습,엊그제 내린비로 물이불자 횃불을 들고 강가에 나가 불빛을 보고 모여드는 물고기를 뜰채로 건지려고 나가는 마을 아저씨모습등...
주인아저씨의 넉넉한 인심으로 푸짐해진 저녁밥상과 주고받는 한잔술..
깨끗하고 편한한 잠자리,작년에도 참좋은곳에 잘왔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올해에도 여전했습니다. 오히려 숙박객을 위해 마련해둔 다섯대의 자전거와 시설들이 더욱 좋아졌으니 우리나라의 팬션문화도 더욱 발전하고있음을 알수있었습니다.세계의 이곳저곳을 배낭메고 돌아다닌 나에게는 사치스런 시설이지만 아내를 동반한 하룻밤을 지내기에는 자랑스런곳으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설의 팬션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주인장 내외분 감사합니다. 참 잘쉬고 왔습니다. 아름다운곳,인정이 있는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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