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곰 품안에서의 하룻밤
호텔이나 콘도에 비해 펜션이 매력적인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내 집 같은 편안함과 포근함 때문이 아닐까. 집 밖으로 나왔지만 어느 곳 하나 낯설지 않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리는 펜션을 찾는다. 그런 면에서 곰펜션은 편안함과 안락함, 멋을 동시에 갖고 있는 곳이다.
홍천강 주변으로는 수십개의 펜션이 있다. 최근 펜션 열풍이 불면서 주변 환경이 좋은 홍천강은 펜션 단지가 됐다. 이 중 곰펜션이 유독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펜션 이름 그대로 '곰'을 테마로 했기 때문.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람보다 더 큰 곰 세 마리가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곳은 총 7개의 방이 준비돼 있는데, 각 방마다 테디, 푸우, 팬더 등 이름을 붙여 그 방에 맞게 인테리어가 돼 있다. 객실 내부가 다소 좁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바로 이어진 테라스를 보고 난 후면 이런 불만도 사라진다. 특히 2층에 위치한 테디룸은 테라스 문을 바로 열면 홍천강이 한 눈에 보여 가슴 속까지 확트이는 기분이다. 특히 바로 앞 팔봉산을 바라보고 있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펜션에서의 최고의 만찬은 바로 바비큐. 도심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참숯에 뽀얀 연기를 마음껏 뿌어대고 먹는 바비큐는 맛과 향에 취하게 한다. 버섯, 양파, 호박, 감자 등을 함께 구워먹으면 더욱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곰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은퇴 후, 도심을 벗어나 사람들에게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생각에 펜션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굳이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룻밤 이 곳에서 머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생각이다. 그래서 인지 펜션 곳곳에는 손님들을 위한 작은 배려들이 묻어난다. 자전거와 배드민턴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고, 펜션 내 작은 카페를 만들어 손님들이 자유롭게 커피도 즐기고 보드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마련해뒀다.
항상 손님들이 필요한 것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알아보며 작은 것까지도 꼼꼼히 체크하는 사장님의 배려가 마치 자식들이 편히 자고 있는지 돌아보는 아버지의 마음 같다.
* 벌써 곰펜션에 다녀온지 한달이 됐네여. 9월 18일에 1박을 하고 왔었는데... 기억하실는지... 마지막 오는 날, 차 밧데리가 나가서 난감했는데, 도움까지 주셔서 잘 왔습니다. 곰펜션, 다음에는 친구 커플과 또한번 가려구여... 후기를 빨리 올렸어야 했는데 많이 늦었네여..
제가 쓴 곰펜션 기사 마음에 드시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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