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곰펜션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또 오전에 갈까말까 얘기가 나왔답니다. 매주 가고 싶은 마음이 다들 저와 같은 모양입니다. 아이들 마저도요. 이제 두돌 지난 둘째도 어눌한 발음으로'곰펜션 가자 가자.' 합니다. 후후~
임신 중인 애들 이모는 그 날 먹은 고기가 너무 맛있었다고 자꾸 생각이 난다는군요. 아무래도 조만간 또 가야지 싶습니다. 물론 고기도 맛있었지만 어디 고기맛만으로 맛있었겠습니까? 이모는 아저씨가 참 좋으시겠다고, 할머니는 아주머니가 인상이 좋고 미인이시더라고, 따님인 듯한 말씨도 예쁘고 친절한 아가씨의 챙겨주심이 모두 좋은 곳으로 여겨지게 해서 더욱 맛있었겠지요.
선물받고 너무 좋아서 숫기가 없는 녀석인데 얼른 나가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다 하고, 거기다가 지 이모한테 아저씨 진짜 친절하다고 자기 말이 맞지 않냐고 하고...아마 곰펜션과 아저씨의 팬이 된 듯합니다. 후후~
식구들이 많이 갔는데 번잡스럽게 있다와서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은 곳이라 다들 바쁜데 시간을 맞춰 반은 억지로 가자고 해서 갔는데 너무들 좋아해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아마 부모님 보시기에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위들과 손자들로 불어난 식구들이 신기하고 화목하다고 느끼셨겠죠?
즐겁게 가족애를 느끼고 돌아와 또 열심히 생활합니다. 호시탐탐 갈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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