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에 가보는 여행이기에..
것도 싸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얼마나 갈지 어느곳으로 갈지..
여자친구와 둘이서 머리를 상당시간 싸매고 고민했다...

인터넷을 미친듯이 헤매고 뒤져보고 살펴보고 ..  달래보다.. ㅎㅎㅎ
지성이면 감천인지  "고~~~~ㅇ~~옴 펜션"을 다녀온 분의 블로그를 통해서
곰펜션의 사이트를 방문케 되었다..

뭐 이게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친구가 워낙에 동물을 좋아하고 에~~또 그중에서도 "곰!!!!!!"을 워낙에 좋아하기에..
뭐 이건 둘러보고 살펴보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낙점됐다...
바로 팬더1로 예약하고 입금하고... ㅎㅎ

여자친구는 어찌나 이쁘다던지.. 빨랑가고 싶다고 ㅋㅋㅋ 그게 우리 여행 근 2주전이였으니..
2주간 난 매일 "곰펜션" 얘기가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

그렇게 2주를 2년같이 오매불망 기다리며 ..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 

<7월 9일>

아침부터 부랴부랴 서두르고 정신없이 준비하고 ... (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시간 맞추느라... )
기차에 올라탄 후에야 큰숨 한번 쉬고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초행길이였음에도 불구 하고 뭐 겁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있었던건..
곰펜션지기님(사모님)의 친절한 유선상의 설명으로 아주 편하게 올 수 있었다.
   - 여기서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 뭐 자가용이 없으셔도 매우 즐겁게 오실수 있어요 우선 멀지도 않고
        대중교통이 요즘 워낙 좋아서.. 무엇보다 전화하세요!!!
        그럼 사장님내외분의 친철한 설명으로 머리속에 네비게이션이 그려집니다~~ 하핫;;"

암튼 그렇게 기차타고 버스갈아타고 내린후 사모님의 픽업 써비쑤~~~
근데 걸어서 갈만 합니다..  날씨만 그리 덥지 않다면...
근데 워낙에 요즘 더워서 픽업까지 해주시네요..
저희는 사모님의 픽업해주셨는데.. 운전솜씨가 완전 터프(?)하세요~~ ㅎㅎ

그렇게 도착한 우리는 우선 미친듯이 짐정리후, 배고픈 허기를 달랜후~~
(참고사항, 혹여 점심을 끼고 오시는 분들은 미리 식사를 오시면서 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 강촌역엔 내리면 먹을만한게 많이 없어요!!!
 김밥이 어찌나 그립던지.ㅎㅎ )

저녁은 우리의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인 육식!!!
숯불목살구이 & 소금새우구이 & 양념너비아니(?) ㅎㅎㅎ
둘다 워낙에 배고팠던 터라.. 말없이 묵묵히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거기에 사장님이 주신 별미 삼종 세트 !!!!
                                         " 자두, 숯불감자, 알싸한 풋고추"

특히 자두!! 요거 물건입니다.. 어찌나 달달한지..
저희는 과일을 많이 못가지고 가서 걱정했는데...자두덕에 과일은 걱정 끝!!!!
(에..  고기 한가지종류만 사가지고 가시는거 보다.. 고기,새우 이런식으로
        몇가지를 혼합하시면 훨씬 더 맛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 )

음~~~ 그렇게 첫날은 든든한 배를 안고 마무리하고 .... 누우면 창문이 보이는 침실에서... zzzzzzz

<7월 10일>

아침에 눈떳을때 창문을 통해 보인 파란 하늘이 .. 일어날때의 기분마저도 상쾌하게 만들어준
두째날!!!

아침은 여자친구의 샐러드와 계란후라이~~~!!! 로 간단히 끝낸후~~~
바로 나와서 2인용 자전거 타고 가까이 있는 홍천강유원지로 "gogogogo!"
근데.... 이게 참 난감한게... 자전거자물쇠가 없어서 그냥 돌아오던 찰나...

여자친구의 긴 머리칼을 본 벌이 놀래서 여자친구를 두방이나 "콱", "콱" 쐈다!!!
이런 몹쓸 "벌 시끼!!!" 
(여행자 여러분 벌 뿐만 아니라 몹쓸 벌레들 조심하세요!!)
가지고 갔던 자전거가 순간 응급자전거로 변해 다시 펜션으로 와서 사장님의 치료로 회복후에

다시 이번엔 걸어서 홍천강 유원지로 가서 이쁘게(?) 사진도 찍고 돌도 던져보고 ㅎㅎㅎ
(걸오서 5분쯤이면 갈 수 있어요!~~~)
암튼 둘이서 참 별거 없는데 재미나게 놀았다...^^

무엇보다 두째날의 백미!!!
하겐다즈아이스크림 내기배 배드민턴 대결!!!
뭐 설마 지겠냐는 생각으로 했는데.. 세트스코어 3:0!!!
졌다..... 처참하게.. ㅋㅋㅋ
그래도 기분좋게 저녁때  아이스크림 사서 나눠먹고 뭐 기분이 드럽고 좋았다...ㅋㅋ

참 우리는 이번에 인스턴트는 최대한 배제하고 직접해먹으려고 했는데..
꽤 괜찮은 생각인듯하다..  같이 해먹으면서 추억도 맹글고...
맛도 좋고~~~
우린 둘째날 저녁을 김치 칼국수를 해먹었는데.. 정말이지 여자친구의 솜씨가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좀만 양을 넉넉히 했으면 사장님 내외분도 드리고 싶었는데... 하하핫.....
그리고 두째날의 예상치 못한 사모님의 선물 "찐감자!!!"

그냥 맛있는게 아니고 정까지 담겨져 정말 맛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7월 11일

삼일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란걸 여행 마지막이 날이 되서야 알 수 있었다.
아침내 일어나서 씻고 방정리하고 쓰레기 정리하면서...
왜이리 떠나기 아쉽고 하루만 더있었더라면이란 생각이....우리 둘다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또 일상의 시작을 위해 떠나야 하는 발길 이라면 기분좋게란 생각으로

방청소 시작!!!
워낙에 깨끗했던 방이여서 처음봤을때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니 어찌나 힘들던지...ㅎㅎ ㅎ
그래도 비슷하게 되돌려 놓은것 같긴 한데...
사장님의 살가운 칭찬 한마디가 기분좋게 펜션을 뒤로하고 나올 수 있게 해준것 같다.
다음에 또 보자구~~~ 곰들아~~~ ^^/

ps> 다시 한번 사장님, 사모님의 "정" 에 감사드립니다..
      
  * 사진은 홍천강 유원지에서 펜션으로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