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 전에 아기랑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키즈펜션에서 1박2일 놀다 오기로 했다.
남편 회사에 비슷한 또래의 딸아이를 키우는
분이 계셔서 두 가족이 함께한 여행
아이들과 같이 갈만한 펜션을 찾는 분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라서 소개해 본다.
곰펜션
예약이나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로 :-)
강원도 홍천에 위치해있고
우린 평일에 가서 2-3시간 정도 걸린 듯
홍천에 추억이 있다면
남편과의 연애시절 여행갔던 곳이기도-
그때도 추웠는데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을 주워
구워주던 다정한 남편은 어디가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트리
곰펜션이라는 이름답게 진격의 테디베어-
자세히 보면 떡볶이코트를 입고 있다.
귀여워-
베이비엔젤스 들렀다가 장봐서 갔던지라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
해가 빨리 지는 겨울에 놀러다니는 건 이래서 ㅠ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신한 곰펜션의
첫 인상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푸우2방
비성수기라 이런 방을 13만원에 얻었다!!
방 하나에 거실 하나인데 두 가족이 쓰기에
나쁘지 않았다. (아빠는 거실, 엄마랑 아가는 안방)
베란다 문 열면 바로 바베큐 장
우린 날도 춥고 아이도 아직은 어려서
사장님이 빌려주신 부르스타와 고기판(해피콜!)으로
거실에서 소고기파티를 했다.
원래는 어른 셋에 아이 하나가 정원인데
이미 예약이 되지라 사장님이 쿨하게 봐주심!
인정맞고 친절하신 사장님 얘기 또 하나
밥먹고 그릇 치우다 그릇 하나를 깨먹은 우리;;
죄송한 마음에 귤을 담아 내려가서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이 쿨하게
괜찮다며, 그래야 우리가 또 새그릇을 사죠-라며
우리가 민망할까봐 배려해주셔서 감사했다.
놀이매트가 깔린 거실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블럭이 있고
바로 연결된 주방에는 어른이랑 아이들 식기까지
다 있어서 별로 챙겨갈 게 없었다.
(그래봤자 둘 다 돌전이고 엄마 쮸쭈 먹는
천둥벌거숭이들인지라 식기는 써보지도 못함 ㅠ)
방안 옷장에 범보의자, 바운서, 아기욕조
겨울왕국 이불! 등등 동행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게 다 있다. 엄마아빠 짐 가벼워지는 소리
들리시나용!
딸래미는 뽀로로버스를 처음 보고 반했음
버튼 누르면서 음악듣는건데
자꾸 버스를 전복시킴;;
아빠들은 레이싱놀이에 푹 빠지고;;
인형 좋아하는 나는 저스트 테디베어-!!
안방에는 아기침대와 어른침대가 붙어있다
어떤 방에는 범퍼침대가 있기도 했는데
우리 방은 요런 침대-
우리 딸은 잡고 서는지라 여기 재우면 아침에
혼자 기어댕기다 난간에서 꽈당 떨어질 것 같아
바닥에서 재움;;;;
옆 펜션도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조명이
반짝반짝-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우리 딸은 이번이 첫 번째
크리스마스인데, 산타가 뭘 주려나;;;;
이번 여행서 찍은 사진 중 좋아하는 사진
평소 야근도 많고 아이 잘때 출근해서
잘때 퇴근하던 아빠가 원없이 딸래미랑 놀았던 날
새벽에 일어나 딸 안고 바깥구경하는데
남편의 뻣친 머리도, 살포시 아빠 어깨에 손 올린
딸래미도 너무 귀여워-!!
요때 옆펜션 놀러온 총각들이 바깥구경하는
딸래미 보고 마구 손을 흔들어줬다.
홍천은 사랑의 고장이로구나!! 사랑이 넘치는 곳!
꼭 동화에 나오는 오두막집 같은 곰펜션.
곰펜션은 건물이 두 개 있다는데 우리가 묵은 집은
마치 통나무집 같았다. 삐그덕 소리나는 계단을
오를 때면 동화나라 작은 오두막에 온 기분?
곰펜션 내부를 구경해보아요-
곰펜션에는 아기사진 스튜디오도 있다.
여행도 즐기고 셀프백일/돌사진 찍고싶은
부모님들~여기 모이소서~
예쁜 조명들 때문에 정신없이 사진 찰칵!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요기조기 세워놓고
포즈 취해보라고 할텐데-아직 기어댕기기만 해서
아쉽다. ㅠ 귀여운 테디베어는 펜션과 방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다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 쏠쏠
그래서 다음날 아침, 어제 찜해둔 의자에
아기들은 앉혀봤는데
결과는-
우리 딸은 또 울었다. 요즘 엄마 껌딱지!
곰펜션에는 방안에도 아이들 장난감이 있지만
별도로 놀이방이 있다.
생각보다 훨씬 넓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밝은
곳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안마의자가 있다!! 아이 노는 동안 휴식을!
저 조그만 비밀통로로 빠져나가면 옆
놀이방에서 놀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을 만드느라 고민하셨을 사장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어린시절, 나도 가지고 싶던 그런 놀이방
비밀통로 너머로 있은 놀이방
안마의자다 띠용!!
아침은 조식이 나오는데
볶음밥과 된장국이다. (겨울이라 그런듯
다른 땐 토스트가 나오는 것 같다.)
냉동식품이라 체크인 하면 냉장고 안에
이미 조식이 들어있다. ㅎㅎ
우린 이마트 장볼 때 "초마짬뽕"을 사갔는데
진촤 맛있어!! 볶음밥과 궁합이 굳-
이런 할아버지네 집이 있었다면-
아이 더 크면 꼭 다시 가고싶다.
아이들 풀장도 있고, 방에 따라서는 스파가
있는 곳도 있어서 여름에 꼭 다시 오고 싶다.
우리집이었으면;;;;
떠나기 전에 한 컷!
결혼 전 와봤던 곳이라 아이와 함께 오니
더 의미도 있고-
오는 길엔 춘천에 들러서 우미닭갈비를!!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춘천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
그리고 춘천 청춘들의 데이트코스였다는
산토리니에 가서 차마시고 집으로-
곰펜션 앞에서 기념사진!
엄마 얼굴은..가리자꾸낭~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딱 좋은 곰펜션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육아나 회사일로 지친 맘도 리프레쉬하세요 :-)
